의료 역량 한계…"2주간 일상회복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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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도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6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위중증 환자는 엿새째 800명을 넘었습니다. 우리 의료 체계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선 앞으로 2주 동안 일상 회복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당국은 일단 수요일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 부족 현상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까지 모두 '매우 위험'으로 평가됐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정부가 산출한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00%를 넘겼습니다.

확진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비율이) 수도권이 127.5%로 초과 상태입니다. 비수도권도 77.7%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도 곧 의료 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분야 3대 학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당장 방역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장의 의료인력들은 자영업자의 손실 100%를 정부가 보상하는 걸 전제로, 당장 2주간 일상회복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과거 거리두기로 돌아가자는 겁니다.

[김정은/서울시 서남병원 지부장 : (우리 병원은)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꽉 찬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치구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거나, 보호자에게 119를 부르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도 감염 지역을 넓히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 경기에 이어 전북, 전남, 강원까지 감염이 24명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14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 분석 결과 감염 후 2.8일에서 3.4일 사이 추가 전파가 이뤄져 최대 5일이 걸렸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두 배 높았습니다.

정부는 오는 수요일까지 위중증 환자 추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을 지켜본 뒤 계속 악화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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