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대기자 다시 1천 명 넘어…"3차 접종 간격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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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월 10일 나이트라인,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루 넘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사람이 1천 명을 넘었다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우리 의료 시스템 곳곳에 위험 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백신 3차 접종 간격을 더 좁히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 중 중환자로 악화하는 비율을 뜻하는 중증화율은 지난 9월 1.53%였습니다.

정부는 이에 맞춰 병상 확보 등 대응 방안을 준비했는데, 지난달부터 고령층의 돌파 감염이 급증하면서 중증화율이 2.5%까지 치솟았습니다.

확진자 전체 규모마저 7천 명대로 급증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고,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다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의 유행이 계속될 경우 하루 확진자가 다음 달 말 8천여 명, 더 악화하면 1만 1천 명까지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이 추세는 계속 더 이어지면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역 대응의 수준이 무너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우려를….]

정부는 위중증 환자의 83%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점을 감안해 고령층의 3차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60세 이상의 3차 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이후 3개월로 앞당기고, 이달 안에는 사전예약 없이도 병원을 방문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18~59세도 접종 간격을 최소 4개월로 줄였습니다.

감염 확산 억제책은 당분간 현재의 방역체계 안에서 찾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3차 접종과 재택치료에만 매달리며 방역 강화를 망설이는 사이 의료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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