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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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EU 전문매체 유랙티브에 따르면 EU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시장에서 현지시각 8일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89.37 유로(약 11만8천900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EU 배출권 시장에서 탄소 가격은 지난달 초보다 50%나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이처럼 상승하는 건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아진 석탄 발전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톤당 100 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유랙티브는 전했습니다.

EU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탄소배출에 명확한 가격을 매기자고 제의하고 "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을 실현할 강력한 틀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2015년 파리협정 조문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약사무국에서 개별 시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스템은 아직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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