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 예배에 수백 명이 참여했다고 방금 전했습니다만, 참석자 중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이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도 검사가 시작됐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어 안내가 곳곳에 내걸린 이곳 마을에 선별 진료소가 새로 마련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 예배에 대부분 이 마을 사람들이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보니, 방역 당국은 통역사를 동원해 주의사항을 안내합니다.
진료소 문을 열자마자 몰려든 사람들은 이 마을에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특히, 오미크론 확진자 9명 중 7명이 백신 미접종자인 데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외국인 상당수도 미접종자인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선/인천 연수구 : 불안하죠. 불안하니까 나온 거고 사실 PCR 검사를 두 번 정도 받았는데 이번 오미크론 사태 때문에 이 지역에 살고 있으니까 안심하기 위해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주말이면 인천 전역에서 교인들이 모일 정도로 지역에서 큰 교회지만 12일까지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한 교회 앞입니다.
이곳 거리는 주말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최영호/인천 미추홀구 : 아예 사람이 안 다녀요 지금. 그제부터 사람이 아예 다니질 않아요. 주위 식당들이 타격이 커요. 큰일 났어요.]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은 파악된 것만 700여 명, 교회 예배에 참석해 선제적 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1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