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날에 3대2로 역전승했습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호날두가 두 골을 추가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경질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정규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쳤던 맨유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는 랄프 랑니크 임시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가운데,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랑니크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봤습니다.
반면 승점을 쌓지 못한 아스날은 5위(승점 23)를 유지했습니다.
전반에는 아스날이 운 좋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습니다.
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팀 동료인 프레드에게 발을 밟혀 쓰러졌고, 혼전 상황 이후 흘러나온 공을 에밀 스미스 로우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주심은 상황을 확인한 뒤 아스날의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맨유는 전반 4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프레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7분 호날두의 추가 골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차 넣었습니다.
아스날이 2분 뒤 마르틴 외데고르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호날두가 후반 25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유가 한 골 차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프로 통산 800·801호 골을 연달아 터트렸습니다.
맨유에서만 130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450골, 유벤투스에서 101골, 스포르팅에서 5골을 넣었습니다.
남자 축구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15골을 기록했습니다.
솔셰르 감독 경질 후 임시로 팀을 이끈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은 아스날전 이후 팀을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에서 선수로 뛴 캐릭은 코치, 감독 대행을 거치며 맨유에서만 15년을 보냈는데, 이날 구단을 통해 "지금이 팀을 떠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결별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