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 "이재명은 대일 경계감, 윤석열은 관계 개선에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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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선거가 9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가 일본에 대한 자세에서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진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일본에 대해 경계감을 보인 반면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위안부와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로 냉각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일본의 3대 종합 일간지 중 하나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신문은 이 후보가 지난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과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을 근거로 일본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후보는 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법부에 관여할 수 없다. 징용 배상 판결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고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서는 같은 날 한국 언론사 주최 포럼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판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는 등의 이유로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후보는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고 외교가 국내 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는 포럼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일 정상이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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