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난민'이 쏟아진다…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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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월세 난민'이 속출하면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어제 기준 5만 6천 169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세와 준월세, 준전세 등 월세가 조금이라고 끼어 있는 거래를 포과하는 수치로,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를,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1∼11월 기준 전체 월세 거래는 2011∼2012년 2만 5천 건대였다가 2013∼2014년 3만 건대, 2015∼2019년 4만 건대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지난달에 5만 건을 돌파하며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 들어 36.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금천구의 경우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4배나 높은 2천 18건으로 폭증했습니다.

금천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월세 비중이 전세 비중보다 높은 곳입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폭증한 것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 시장으로 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지난달 123만 4천 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112만 원 대비 10.2% 올랐습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달 80만 2천 원으로 80만 원을 돌파하며 1년 전 대비 상승률이 12.5%에 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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