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미국이 내년 초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틀'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를 순방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오늘(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스 경제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틀을 내년 초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아 순방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고 기초를 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많은 이들이 미국이 다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하기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당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기존 협정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입니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진 협정이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으나 지난 9월 16일 가입 신청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발언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경제 부문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APEC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몬도 장관은 '경제적 틀' 착수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관측을 의식한 듯 "중국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몇 년을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강력한 관계를 맺어 온 인도·태평양 지역 내 우리의 동반자들과 강력한 경제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또 이날 일본과 양자 통상 협력 협의체를 새로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늘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일 통상 협력 틀'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경산성이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