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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열차에 '쾅'…트럭은 '두 동강' 났지만 운전자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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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찻길을 건너던 트럭이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돌 여파에 트럭은 두 동강 났지만,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 방송 'WISN-TV'는 아마존 택배 기사 알렉산더 에반스 씨가 겪은 사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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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에반스 씨는 제퍼슨카운티 리버 밸리로드의 철로를 횡단하다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선로로 향하는 도로에 가로수가 있었고, 철도 건널목에는 열차 진입을 알리는 경고등이나 차단기도 설치돼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에반스 씨는 왼쪽 청력을 잃은 상태라 열차 경적을 듣지 못했습니다. 건널목에 진입한 뒤 달려오는 열차를 발견한 에반스 씨가 급히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결국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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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열차가 에반스 씨 트럭 후면부와 충돌하면서 차체의 전면부가 선로 밖으로 튕겨 나간 겁니다. 기적적으로 에반스 씨가 타고 있던 운전석 부분은 앞 유리에 큰 금이 갔을 뿐 다른 훼손은 없었고, 그렇게 에반스 씨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에반스 씨는 "'쾅'하는 굉음이 들린 후 에어백이 터졌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떠올릴 경황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면했지만 후유증을 겪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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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반스 씨는 "가로수를 사이에 두고 좌회전해 선로를 건너는데, 좌회전 각도가 가팔라 건널목에 어느 정도 진입해야 열차를 볼 수 있다"며 사고 장소의 지형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몇 초라도 늦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면 지금 여기에 못 있었을 것"이라던 에반스 씨는 사고 당일이 생일이었다며 "생일 선물로 목숨을 구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자신의 행운에 대해 벅찬 소감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ISN 12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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