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까?" 머스크, 지분 11억 달러 진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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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분을 처분할지 설문을 트윗에 올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실제로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공시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15만4천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천 주를 약 11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6.24달러이며, 이날 테슬라 종가는 1천67.95달러입니다.

이번 주식 매각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원천징수 의무조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머스크는 공시에서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판 것은 소득세 5억9천만 달러를 납부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매각한 지난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을 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는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보유 재산이 주식뿐이라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24시간 진행된 설문에는 총 351만9천252명이 참여했고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 트윗에 테슬라 주가는 8∼9일 이틀간 16% 이상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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