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도 지구 온도 2.4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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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지만 지구 기온 예상 상승 폭은 2.4도로, 장기 목표치인 1.5도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CAT)은 9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후에 한 기후 약속을 계산해 이와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각국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종합해보면 2100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4도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목표대로라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할 수 있는 양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1.5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위험한 충격을 막을 수 있는 한계선으로 얘기됩니다.

1.5도 이하 제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르러야 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는 것이 유엔의 분석입니다.

이 단체는 현재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은 2.7도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각국의 2050년 이후 장기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전제하면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어떻게 달성할지에 관한 단기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 BBC는 COP26 개회 이후 낙관론이 부풀고 있었는데 이 단체 보고서가 일침을 놓아 바람을 빼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단체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선 기온 상승 폭을 1.8도로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치와 같게 봤습니다.

한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미국이 더 열린 마음으로 기후 논의에 복귀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이번 총회에서 진전이 있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며 "산을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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