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코로나' 알리고 갇힌 시민기자 위태…"겨울 못 넘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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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처음 대규모로 발견된 우한의 상황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중국 시민기자 장잔이 오랜 단식 저항 끝에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7월 177cm 키에 체중이 40kg밖에 되지 않았던 장잔이 지금은 체중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장잔의 오빠 장쥐는 "동생의 상태가 여름보다 훨씬 악화돼 생명이 위독하다"며 "가족들은 동생이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잔은 현재 혼자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변호사가 치료 목적의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승인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전했습니다.

전직 변호사인 장잔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처음 대규모로 코로나19가 유행한 우한 지역을 취재해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하는 글과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이어 그해 5월 '공중소란' 혐의로 우한에서 체포돼 지난해 12월 상하이 푸둥신구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장잔은 체포 직후부터 단식 저항을 시작했지만 당국은 위까지 관을 삽입하고 강제로 영양분을 공급했다고 변호인은 폭로했습니다.

지난 2월 중국 인터넷에서는 장잔이 단식 저항으로 비쩍 마른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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