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매출 전망 하향…'실적 쇼크' 겹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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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매출과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모더나는 올해 총 150억∼1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8천억∼21조 3천억 원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모더나의 종전 전망치 2백억 달러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내년 백신 매출 전망치는 170억∼2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조 2천억∼26조 천억 원으로 제시됐습니다.

경쟁사인 화이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올해 360억 달러, 내년 290억 달러로 각각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모더나는 올해 백신 공급 전망치 역시 종전 전망치인 8억∼10억 회 투여분보다 낮은 7억∼8억 회 분을 제시했습니다.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서 올해로 예정했던 일부 백신 공급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모더나는 덧붙였습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회사 공급망이 더 복잡해지면서 해외 백신 공급에 일시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모더나의 3분기 실적도 기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3분기 매출은 49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조 9천억 원으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2억 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7.70달러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 9.05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이 심근염 등 희귀 부작용 발생 위험에 대한 검토를 이유로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을 내년으로 연기한 가운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오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전날보다 17%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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