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장문의 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습니다.
오늘(4일) 새벽 RM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긴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지지만 영영 쓰지 않으면 아예 쓰는 방법을 잊어버릴 것 같아 간만에 쓱 펼쳐본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RM은 "이런저런 떠다니는 생각들을 얼마만큼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서 "그저 내가 사랑하고 우릴 사랑하는 모든 분이 가급적 오랜 시간 평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큼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RM은 "저는 그토록 오랫동안 안정과 평안을 찾아 헤맸으나, 어쩌면 저조차도 일종의 드라마를 원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조금만 안정되면 불안해지는 이상한 병 같다"며 복잡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RM은 "열일곱 서울에 온 후 참 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종종 걸으며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곤 한다. 결국 전 아직 고작 28살이고, 제가 바라는 만큼 단단해지는 데에는 무수한 세월이 필요할 것만 같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RM은 마지막으로 "훅 다가와 겁을 주던 겨울이 어느새 도망가고 걷기 좋은 계절"이라며 "조금 후에 바람이 따스해지면 그 어디에서 만나요. 저는 늘 그랬듯 음악 만들고, 몸도 정신도 매일매일 되새기며 그저 기다리고 있을게요. 보고 싶어요"라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사진=방탄소년단 위버스, 빅히트 뮤직)
(SBS연예뉴스 지나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