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툭하면 수천 편 결항…감원하더니 이젠 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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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물류대란에 이어 항공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이 인력을 크게 줄여놔서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항공기 수천 편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입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대합실에 길게 늘어선 승객들, 예고도 없이 항공편이 취소돼 발이 묶였습니다.

[모하메드 압둘라/미 항공 승객 : 제 비행은 12시간 전에 있었습니다. 항공편이 있는 게 확실하지 않다면 공항에 오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아메리칸항공에서만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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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텍사스공항의 악천후로 시작된 결항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다 곳곳에서 대란이 벌어진 겁니다.

로널드레이건공항의 도착편 비행기를 알려주는 상황판입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cancelled' 취소됐다는 표시가 군데군데 이빨 빠진 것처럼 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직원 : (언제 항공 운항이 정상화됩니까?) 불행하게도 여기서는 저나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규모 결항 사태의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항공사들이 인력을 대폭 감축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수요가 늘면서 항공편은 늘렸지만 인력은 그대로다 보니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승무원들의 발이 묶이면서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8월에는 스피릿항공이 2천800편을 취소했고, 지난달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도 2천 편을 취소했습니다.

[자야코스키/미 항공 승객 : 아메리칸항공뿐 아니라 몇 주 전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그랬어요. 정말 짜증 납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취소되고 있어요.]

미국 항공사들은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지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당분간 항공대란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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