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 성추행 가해 의혹…"사실무근, 전 소속사의 음해"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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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성추행,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나온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트로트 가수 박군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2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몇개월 전부터 고민하던 중 대세배우 K씨의 폭로사건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P와 같은 소속사의 선배였다고 밝힌 A씨는 "가수 P는 TV에서는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들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돼 있지만 그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P가) 엉덩이, 가슴 등 제 신체를 허락 없이 만졌다"며 "힘없는 여자가 특수부대 출신 남자의 성추행을 밀쳐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P는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걸 마치 제가 허락이라도 한 것 마냥 성희롱과 성추행의 수위를 전략적으로 높였다"고 전했다.

또 A씨는 "P가 인기를 과시하고 연예계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자신이 회사를 먹여살린다, 지금 소속사에서 사회 생활을 하려면 자기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과 사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죽을 만큼 싫으면서도 '혹시 진짜 사귀면 나한테도 좋은 게 아닐까' 고민한 적도 있다"며 "P가 제게 했던 말들이 요즘 말하는 '가스라이팅'이라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그의 얼굴을 볼 때마다 화도 나고, 치가 떨리는데 또 무섭다. 그에게 당한 일들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고통스럽고 구역질이 난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저는 이렇게 살 수가 없어 살아 보려고 모든 증거자료 첨부하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가 글에서 가수 P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특수부대 출신 가수', '30억원의 연금을 포기하고 군대를 나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등의 단서를 바탕으로 가수 박군이 P로 지목됐다.

이에 박군 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박군 측은 23일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소속사에서 소속 여가수를 부추겨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군은 '한잔해'로 데뷔한 가수로, 15년간 특전사로 복무한 이력이 큰 주목을 받았다. SBS '트롯신이 떴다2'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미운 우리새끼', '강철부대'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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