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맹공 "王자 쓰고 국정 배우면 나라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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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된 선생님한테 배워야지, 왕(王)자를 쓰고 이상한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 난다"며 윤 후보를 꼬집었습니다.

이어 "공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근에 보니 어떤 스님에게 가서 공부하고 계셨던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스승을 바꾸시고 제대로 공부하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징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를 침소봉대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검찰 권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 반성하시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기 주변도 돌아보시면 좋겠다"면서 "정말 국가의 일을 맡으려면 균형감각이 있어야 하고 이중잣대를 대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일과 내 일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또 "본인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이의 허물만 찾는 것이 원래 해 오던 평생의 직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잣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 이제는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게 어떻겠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당연히 압수 수색을 해야겠지요"라고 답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는 "법원과 검찰이 적절하게 판단했을 것"이라며 "저는 그 내용을 잘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제가 한 일은 국민의힘의 압력에 의해 토건 투기 세력이 민간개발을 통해 개발이익을 100% 취득하려는 것을 4년 넘게 싸워서 일부라도 회수하는 공익환수 설계를 한 것"이라며 "(부산) 엘시티와 비교하면 간단하다. 엘시티는 1조원 넘는 이익을 정치권과 토건투기세력이 다 취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부문이 큰 이득을 본 것과 관련해서는 "2018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올라 불확정된 예정 이익이 늘어난 건데, 제가 성남시장을 계속했다면 인가조건을 변경한다든지 최종 분양가를 통제한다든지 해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갖는 상실감, 박탈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약 지금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으면 저보고 '업자 손해보게 너무 많이 갈취했다', '70%나 빼앗아가서 회사를 망하게 하냐'고 비난했을 것 아니냐"며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달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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