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美기지 인근 지하수서 또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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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과 유류 등에 오염돼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주변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또 검출됐습니다.

인천시 부평구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올해 2분기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기지 주변 지역 지하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 에틸렌(TCE)이 검출됐습니다.

주로 공업용으로 많이 쓰는 이 물질은 흡입하거나 피부에 노출되면 독성을 일으키고, 장기간 노출되면 뇌 질환을 유발합니다.

이번에 검출된 TCE 수치는 0.281mg/ℓ로 지하수 수질 기준치 0.03mg/ℓ의 9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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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3번 지점

한국환경공단은 캠프마켓 주변 지역인 부평구 산곡동 일원 지표 아래 10m 이내 지하수 7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관측정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TCE가 확인됐습니다.

환경공단은 현재 진행 중인 캠프마켓 A구역 군수품재활용센터 부지의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주변 지역의 지하수 정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캠프마켓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를 넘는 다이옥신류와 기준치의 70배가 넘는 납과 10배 이상의 석유계총탄화수소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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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관계자는 "지하수는 한 장소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때문에 측정값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오염 구역을 설정한 뒤 지하수를 추출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환경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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