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18%로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워싱턴DC의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가 미국인 1천122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8%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였던 지난해에는 31%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30%에서 올해 49%로 늘었고, 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33%로 줄었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86%로 지난해 84%와 비슷했습니다.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51%로 늘었지만,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지지 자체는 52%에서 48%로 줄었습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주요 외교정책 과제로 지난해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을 순서대로 꼽았으나 이번엔 중국, 러시아, 아프간, 북한, 이란 순이었습니다.
한미동맹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8%로 준 반면, 일부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22%에서 27%로 늘었습니다.
한미의 군사적 동맹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은 64%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동아시아가 미국의 이익에 핵심 지역이라는 응답은 62%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국가라는 응답은 42%에서 34%로 줄었으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도 지난해엔 54%가 후한 점수를 줬지만, 이번엔 42%로 줄었습니다.
한국에 호의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65%로 지난해 66%와 비슷했는데, 이 가운데 '매우 호의적'이라는 답변은 23%에서 15%로 줄었고 대신 호의적이라는 응답이 43%에서 50%로 늘었습니다.
조사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25%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