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직원들…화천대유서 월급 받은 유력인사 ·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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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자녀들이 근무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유착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 모 씨는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 전 의장이 성남시의회 의장을 맡을 당시 성남시의회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최 전 의장도 이를 찬성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의장이 어떤 경위로 화천대유와 인연을 맺게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최 전 의장의 성남시의회 시절 행적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도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화천대유와 곽 씨 측은 업무상 재해에 대해 회사가 상응하는 위로금을 챙겨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대가성 있는 뇌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곽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은 곽 의원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았습니다.

분양가는 7억∼8억 원대로 15억 원 이상인 시세의 절반 수준이어서 특혜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다른 화천대유 직원들도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퇴직금으로 수십억 원대 금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정치권에서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받기로 했다는 로비 대상 명단인 '50억 클럽'이 돌다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화천대유가 유력 인사와 자녀, 직원들에게 제공한 금품의 성격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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