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에게 3억 건넨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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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 모 씨의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위해 유 전 본부장에게 3억 원을 건넨 혐의로 정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으로 출국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처럼 정 씨가 이미 해외로 출국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인 정 씨는 이번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한 인물입니다.

특히 정 씨는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재산을 현금화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 4호의 지분 약 20%를 정씨가 소유한 컨설팅 법인 '봄이든'에 40억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반대로 천화동인 4호는 '봄이든'의 지분 21%를 보유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법인끼리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자본시장업계에서는 대주주들이 법인에 묶인 돈을 현금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상대 법인이 각각 사줘 회사가 가진 돈을 합법적으로 빼내는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정 씨는 또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 150억 원의 분배를 놓고도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정 씨의 법인은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5호를 상대로 지난 7월 약정금 30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는 정 씨가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 관계 폭로를 빌미로 화천대유 측에 150억 원을 요구했고 이를 막기 위해 이미 120억 원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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