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24m 버디…이민지, 하나금융골프 3R 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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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호주 교포 이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민지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였던 이민지는 3라운드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공동 2위인 김수지, 송가은과는 1타 차입니다.

이민지는 올해 7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7위의 강자입니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이민지는 한국 무대 첫 우승 기회를 맞았습니다.

선두가 수시로 바뀌고 공동 선두에 한때 7명이나 몰릴 정도로 종일 치열하게 이어진 혼전 사오항에서 이민지는 송가은, 김수지와 공동 선두이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해 프린지에서 홀까지 24m나 남았는데,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습니다.

이민지는 "마지막 홀 버디 퍼트는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가까이 붙이고 싶었는데, 들어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부모님이 한국 출신이시고,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어서 한국에서 우승하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 내일은 핀에 가까이 붙여 쉬운 퍼트를 남기도록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지난달 초 자신의 KLPGA 투어 115번째 출전 대회였던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수지는 오늘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시즌 5차례 톱10에 들며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송가은은 15∼17번 홀 3연속 버디 등 6타를 줄이고 김수지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하며 데뷔 첫 승을 정조준했습니다.

이번 시즌 1승씩 기록한 유해란과 임희정, 지한솔이 나란히 11언더파로 이민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했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장하나, 그리고 2라운드 선두였던 이소미 등은 10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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