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풀린 프랑스 연쇄살인 미스터리…자살하며 자백한 전직 경찰


1980년대와 9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미성년자 등을 강간하고 살해한 범인의 신원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현지 BFM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범인이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자살하면서 유서에서 범행을 자백했고, 검찰 조사 결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범인은 1983∼1988년 일드프랑스에서 공화국경비대 소속 군경찰로 복무하다가 남부 부슈뒤론 지방의 경찰로 전직한 프랑수아 베로브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베로브의 DNA가 최소 5건의 강간,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로브는 1986년 11세이던 세실, 1987년 38세이던 질, 1987년 20세이던 이흠가르드 등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리를 다치면서 2011년 경찰을 그만둔 베로브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5천명이 거주하는 남부 프라드르레 시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30년 넘는 기간 범행을 숨기며 살아온 베로브는 지난달 24일 경찰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사흘 만인 27일 아내가 베르보가 실종됐다고 신고했고 그는 29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베로브는 유서에 특정 기간 "충동"에 휩쓸려 1990년대 말까지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적었습니다.

피해자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1997년 이후에는 스스로를 통제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1986년 5월 파리 19구 건물 지하에서 11살 난 소녀를 강간한 후 살해한 180㎝ 안팎인 20대 중반 남성을 추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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