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MLB 스타거포 프랭크 토머스, '꿈의 구장'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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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전설 프랭크 토머스가 화이트삭스의 1919년 월드시리즈 승부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꿈의 구장' 촬영지 일대를 사들였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이 촬영지의 현소유주인 'GTD 베이스볼' 측 발표를 인용해 MLB 명예의 전당 회원인 토머스의 벤처회사가 GTD의 지배적 지분을 매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거래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꿈의 구장은 1989년 개봉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판타지 야구 영화 제목이자, 당시 영화 촬영을 위해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의 옥수수 농장에 지은 야구장입니다.

MLB 사무국은 지난 8월 영화 세트장 인근 시설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는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고, 선수들은 영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연출과 극적인 경기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경기의 시청률은 2005년 이후 MLB 정규시즌 경기 가운데 최고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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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는 2011년 꿈의 구장 촬영지 일대를 매입했는데, 영화 세트장은 그대로 유지하되 인근 78만 제곱미터 부지에 종합스포츠시설을 짓고 유소년 야구 및 소프트볼 허브로 발전시켜간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조용하던 농촌 마을에 갑자기 관광객이 늘고 교통량이 증가하자 주민들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GTD는 소송에서 이겼지만 시설 조성에 필요한 7천5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토머스는 이번 매입과 관련해 "꿈의 구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이곳을 더 크고 더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MLB는 지난 8월 꿈의 구장 경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내년 정규시즌에는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를 이곳에서 치르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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