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관합작, 마귀와 거래…유동규 연관 시 제 정치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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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제(30일)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민관 합작을 하려면 일단 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어제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공공개발을 했다면 문제가 전혀 안 생겼겠지만, 국민의힘이 4년간 극력 저지해 결국은 민관 합작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관합작을 하려면) 마귀의 돈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개발 과정에서) 오염이 일부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될 경우 민간 업체의 기술과 자본이 활용될 수밖에 없는데 이게 화천대유 등 민간 업체들의 막대한 이익으로 연결되면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다는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사업 추진 당시 "제가 '이 사건은 앞으로 특수부 수사를 몇 번씩 받게 될 테니 절대로 부정행위나 불공정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간곡히 열댓 번 이야기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도시공시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 관리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측근, 측근 하시는데 제 비서실에 있었거나 돈을 받고 절 도왔거나는 돼야 측근"이라면서 "저로서는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제 산하의 수천 명의 직원 중에 (제가) 떠난 다음에 생긴 문제에 대해서도 제게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 "제 선거를 도와줬습니까, 제 정치활동 사무실의 집기에 도움을 받았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다만 '유 씨가 연관돼 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는 "일선 직원이라도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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