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직 군 경찰이 자신이 30년 넘게 수배 중인 연쇄살인범이라고 자백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 59세인 프랑수아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그로뒤루아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현장에 자신이 35년 가까이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살인범이자 강간범이라고 자백하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스스로 통제"했고 1997년 이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DNA를 채취해 자백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1983∼1994년 사이 파리를 포함한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살인과 강간을 저지른 남성을 쫓아왔습니다.
이 살인범은 1986년 5월에는 파리 19구 건물 지하에서 11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인 얼굴에 여드름 또는 천연두 흔적이 있다는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당국은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의문의 살인범은 '곰보'로도 불려 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확인된 DNA는 과거 다른 살인사건 3건과 6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의 DNA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을 특정할만한 단서를 부분적으로만 갖고 있던 경찰은 여러 용의자를 조사해왔으며 프랑수아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프랑수아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