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총격…"코로나19 방역 조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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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맥주를 사려면 "마스크를 쓰라"는 20대 주유소 상점 직원의 요구에 격분한 40대 남성이 총격을 가해 해당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밤 9시 반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이다-오버슈타인 지역의 한 주유소상점 계산대에서 일하던 대학생 알렉산더가 손님 마리오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맥주를 계산하려 하자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마리오는 이에 권총을 꺼내 알렉산더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고, 알렉산더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앞서 마리오는 1시간 40분 전인 저녁 7시 50분쯤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 주유소에 들러 맥주를 계산하려고 시도했지만, 알렉산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물건을 팔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마리오는 이에 집으로 돌아가 권총과 마스크를 챙겨 다시 주유소로 향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 당시 마스크를 쓴 채 맥주를 집어 든 마리오는 계산대에서 다시 마스크를 벗었고, 알렉산더는 재차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마리오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팬데믹 상황이 크게 부담을 줬다"면서 "코너에 몰린 듯한 느낌이었고, 다른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리오는 "나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고, 계산대의 그 학생은 규정을 관철하려 했다"면서 "그는 전체 상황에 한몫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독일 디벨트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처 반대자 중 핵심적인 소수가 과격화하고 있다는 보안당국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리오는 경찰조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인 범행의 배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총기를 어디에서 구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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