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와 맞선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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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내년 5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집권당인 PDP 라반 내 파키아오 의원이 이끄는 계파는 오늘(19일) 전당대회에서 파키아오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연설에서 "나는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진저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아오 의원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갈라서 반목해왔습니다.

파키아오는 지난 6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두테르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둘의 사이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그는 2억 달러 이상의 코로나19 팬데믹 지원자금 용도가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부패 문제도 들고 나왔습니다.

파키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인물입니다.

(사진=필리핀 스타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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