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결국 브리검 임의탈퇴…"여러 가지 가정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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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임의탈퇴 조처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오늘 "브리검은 현재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선수 측과 상의 끝에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키움은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데다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출국을 허락했습니다.

당시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탓에 전반기가 조기 종료됐습니다.

구단의 배려로 출국한 브리검은 미국 현지에서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지난달 31일 무사히 출산했지만, 건강이 매우 악화했고, 신장 문제로 수술대에 올라야 합니다.

브리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과정을 겪었습니다.

키움 관계자는 "두 분은 다행히 최근 완쾌됐다"고 전했습니다.

힘든 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브리검 가족은 최근 수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움 관계자는 "브리검의 자택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데 최근 수해 피해를 겪어서 집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리검을 임의탈퇴시킨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릅니다.

키움은 이미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키움은 지난 4월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내보내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브리검을 재영입했습니다.

전반기 막판에는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윌 크레이그를 데려왔습니다.

브리검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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