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가 내일(2일)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노조와 정부가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에서 만나 제13차 노정 실무협의에 나섰습니다.
양측은 지난 3개월간 12차례 교섭해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공공병원 신설·확충, 인력 기준 개선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막판 협의 시작에 앞서 협상장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금만 방심하면 역병으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온갖 희생을 오롯이 감당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승적 결단을 해주길 요청한다며 여러분이 합의해서 관철하면 정부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해소되지 않는 쟁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관이 대표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겠다며 정기국회가 오늘 개회했는데 정부 예산에 담지 못한 것이 있으면 국회 과정에서 담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가 환자를 두고 나갈 수 없도록 정부가 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