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소 1천400명대…"델타 변이로 유행 통제 쉽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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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1천 명을 크게 넘는, 많게는 2천 명 안팎의 네 자릿수 확진자 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확산세가 여전해 앞으로 당분간 1천 명 아래 세 자릿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금지 조치로 확산세를 겨우 억제하고 있지만, 아직 감소세로 반전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로 유행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내달 추석 연휴(9.19∼22)를 앞두고 있어 자칫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해 이번 주 금요일(9월 3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늘(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87명입니다.

직전일(1천619명)보다 132명 줄면서 1천4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6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273명보다 4명 적었습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400명대, 많으면 1천500명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오늘로 56일째가 됩니다.

최근 1주간(8.24∼30)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507명→2천154명→1천882명→1천838명→1천791명→1천619명→1천48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54명꼴로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708명입니다.

방대본은 고강도의 방역 조치로 급격한 확산세는 억제하고 있으나 델타 변이로 인해 유행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를 섣불리 완화할 경우 언제든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검토 중입니다.

현행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9월 5일) 종료될 예정으로,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주 연장시 종료 시점은 내달 19일로, 추석 연휴 시작 시점과 맞물립니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 및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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