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200일을 맞은 가운데 미얀마 민주진영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사실상 주한대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한국 특사를 지난 16일 임명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 특사로 임명된 인물은 지난 1992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에 공헌해온 얀나이 툰씨입니다.
얀나이 툰 특사는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국제조직위원회 회장이자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한국지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해오며 미얀마 민주주의에 헌신해 온 인물입니다.
얀나이 툰 특사는 앞으로 한국 정부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외교 관계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미얀마 현지 실상을 한국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가 다른 나라에 특사를 임명한 것은 체코의 린 딴 특사, 호주의 툰 아웅 시웨 특사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이며, 앞으로 더 많은 특사를 각국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얀나이 툰 특사는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군 쿠데타 200일 시점의 사망자는 산악이나 낙후지역의 집계 반영이 어려워 최소 1천 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1일 군부가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2023년 총선을 예고한 데 대해선 "독사는 탈피해도 본질은 독사"라며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국민을 속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를 향해서는 미얀마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일시적으로 투자를 중단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듯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늘 군부 쿠데타 발발 200일째를 맞은 미얀마 상황과 관련해 "미얀마 사태 해결 기여에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