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에 깜박 속은 24살…눈썰미로 구한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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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전재산을 출금해 건네려던 20대 여성을 알아보고 신고한 은행원이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새마을금고 강동성내지점 차장 이명순 씨에게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24살 여성 강 모 씨가 1,500만 원이 든 적금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적금을 해지하는 경위를 물었지만 강 씨는 "차량을 구입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씨는 전화를 끊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강 씨에게 종이에 질문을 적어가며 답을 쓰도록 유도했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파악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전재산인 1,720만 원을 건네기 직전이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조직원은 강 씨에게 "금융범죄에 연루돼 피의자로 전환하겠다"면서 협박성 전화를 걸어 돈을 이체하도록 강요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은 또 강 씨에게 누군가 묻는다면 "차량을 구입하려 현금을 찾는 것"이라고 답하도록 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막은 이 차장은 "은행원으로서 고객의 돈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상길 강동경찰서장은 "예리한 눈썰미가 아니었으면 20대 사회초년생이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잃을 뻔 했다"면서 "입금 또는 현금을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는 100% 사기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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