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오늘(18일) 자신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보은 인사' 논란에 "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황 씨는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씨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하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을 문제로 삼는 데 대해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돼온 자진사퇴론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은 셈입니다.
그는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 이낙연이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정치 권력자"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씨는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알지만, 정치 따위는 모르겠다. 제 인격과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며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씨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합니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입니다.
황 씨는 어젯밤 인터뷰에서 공모 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면서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