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은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이라며, "헌정질서와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파괴 범죄자를 풀어주는 것 자체가 촛불 시민들이 지켜낸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여 대표는 "국정농단 범죄자 일당인 이재용 씨가 풀려나고 있다"라며,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는 국정농단 범죄자 일당의 헌정파괴에 맞서 촛불로 저항하면서 헌정질서를 지킨 시민들이 만들어낸 선거인데, 이재용 씨의 가석방으로 대선 사유가 사실상 부정되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만든 것은 법무부 장관이 아닌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 대표는 "삼성이 19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지난 5월 방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투자를 대가로 총수를 풀어준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공동정범 중에서 누구는 풀어주고 누구는 가둬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씨 사면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 대표는 "재벌을 사회적 특수계급으로 용인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 문화를 만들어낸 행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통렬히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