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친환경 소비에…고체 비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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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딱딱한 고체 비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액체 비누나 샴푸보다 환경 오염을 덜 시킨다는 게 장점이 됐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제 고체 비누를 만드는 비누 공방입니다.

식물성 오일에 물에 희석한 가성소다를 섞어준 뒤, 천연 색소와 향을 넣어 원하는 모양이 나오게끔 틀에 부어줍니다.

액상화된 비누는 하루 24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굳게 되는데요, 완전히 건조 시켜 사용하기까지는 4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천연 계면활성제 분말과 액상 재료를 반죽해 만드는 이른바 '샴푸바'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고체 세정제는 보존제, 방부제 같은 화학성분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누공방 수강생 A (30대) : (시중 제품의) 화학적인 성분도 어쨌든 두피에 많이 남는 거잖아요. 천연적인 재료가 들어가서 하면 뾰루지가 덜 나고 깨끗해지더라고요.]

또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쓰레기가 남지 않고, 액상형보다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고체 비누 사용이 늘고 있는 이유입니다.

[비누공방 수강생 B (30대) : 샴푸통을, 플라스틱을 덜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직접 만들어서 쓰면 남다르게 의미도 있고요.]

[김민희/비누공방 강사 : 수강생들은 대학생부터 직장 초년생, 거의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가 한 80%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세대를 겨냥해 친환경을 강조한 고체 비누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소비행위를 통해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시하려는 MZ세대의 가치 소비 영향으로 예전 것으로 인식됐던 고체 비누가 다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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