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공항 개발' 이낙연에 "투기 조장할 수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공항 부지 개발 공약에 대해 신중한 판단과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받기 위해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서울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미군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쉽게 공항을 없애기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유력한 대선후보 입장에서 개발 예정지를 미리 알려주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다른 후보들이 '후보 검증단'을 설치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전과기록을 다 보여 드렸는데 대체 뭘 검증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자꾸 그 말씀을 하시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측근 비리나 가족 비리, 친인척 비리 같은 걸 검증하려면 하는 게 좋겠다"라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