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정 무장세력에 유조선 나포"…군사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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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받은 유조선

이란군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파나마 국적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는 현지 시간 3일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항에서 동쪽으로 60 해리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납치'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변 선박들에 극도의 주의를 경고했습니다.

외신들은 해사무역기구 관계자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파나마 깃발을 단 '아스팔트 프린세스'호가 8~9명의 보이는 무장 세력에게 나포됐다면서 납치의 배후가 이란으로 지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외무부는 "아랍에미리트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사건을 긴급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사태를 주시하기 위해 최소 한 척의 군함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란군은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연루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오히려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적대적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 해운사가 운용하는 유조선이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데 이어서 닷새만에 선박 나포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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