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에 숏컷은 페미"…안산, 황당 공격에 '반발 인증샷'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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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에 숏컷이면 페미인가요?"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산은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리고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대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며 "페미 아닌 경우는 극소수"라고 호응했다.

안산 선수의 개인 SNS에 한 네티즌은 "왜 머리를 자르냐"고 물었고,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다"고 답했다. 솔직하고 명쾌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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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은 개인의 자유다. 숏컷이냐 장발이냐가 페미니스트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또한 "머리를 왜 자르냐"는 질문조차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비단 안산 선수만의 일도 아니었다. 사격 국가대표 박희문 선수 역시 "숏컷하면 다 페미니스트"라며 댓글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이상 분위기 속에서 SNS를 중심으로 한 '숏컷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했다. 숏컷이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이 할 수 있는 머리스타일 중 하나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이는 신체심리학자 한지영 씨가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 이후 네티즌들이 자신의 숏컷 머리를 인증하고 해시태그를 붙이며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6,000명 넘는 여성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는 여자 개인전을 통해 3관왕에 도전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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