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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택가 덮친 '야생동물'…소형견이 10살 주인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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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10살 소녀가 난데없는 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캐나다시티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토론토 스카버러에 사는 10살 릴리는 반려견인 요크셔테리어 '메이시'와 산책을 하던 중 뒤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본 릴리는 멀찍이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야생동물을 발견했습니다. 북아메리카 일대에 서식하는 야행성 육식동물 코요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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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이리'라고도 불리는 코요테는 토끼 등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으며, 달리는 속도가 최대 시속 64km에 달할 정도로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낮 주택가 한복판에서 코요테를 마주친 릴리는 겁에 질린 채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소형견인 메이시는 릴리가 달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뒤처졌고, 릴리는 잡고 있던 목줄을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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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코요테는 릴리를 쫓는 것을 그만두고 메이시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릴리를 따라 도망치려던 메이시는 마음을 바꾼 듯 뒤돌아서 코요테의 공격에 맞섰습니다.

자신보다 몸집이 3배 이상 큰 코요테에게 몇 번이나 물리면서도, 메이시는 물러나지 않고 맹렬하게 짖어댔습니다. 결국 기세에 밀린 코요테는 주춤대며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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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릴리는 계속해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릴리는 무작정 이웃집 문을 두드려 집주인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심하게 다친 강아지를 발견한 집주인은 깜짝 놀라 이들을 집안에 들여보내 줬습니다.

등 부분을 10번가량 물린 메이시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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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어머니 도로시 콴 씨는 "5년 전 유기견이었던 메이시를 입양했다. 메이시가 내 딸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우면서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코요테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요테의 습성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사람을 위해서나 야생동물을 위해서나 먹이를 주는 등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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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City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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