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홍수에, 폭염에…물불 안 가리는 '기상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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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유럽 국가들이 100년 만의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죠.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지역은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기상이변에 선진국들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에는 땅 밑 하수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붉은 토사가 밀려들어 이전의 형태를 짐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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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로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8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례적 대홍수에 견고했던 사회기반시설은 맥없이 쓸려갔고, 복구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끔찍한 일입니다. 이 참화를 묘사할 수 있는 독일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유럽 대륙이 폭우로 신음하는 동안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 대륙은 연일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섭씨 50도에 가까운 살인적 폭염으로 일주일 새 7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7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서울 면적의 5배 정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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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 지대인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도 이상고온으로 연일 산불이 이어지는 상황.

뉴욕타임즈는 "부유한 국가들이 이상기후에 동시에 강타당하는 재앙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밥 워드/영국 그랜덤 기후환경연구소 정책부장 : 사실 기후변화는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할 경우 더 심각해질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이 글로벌 식량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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