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 넘는 폭염에…쓰러진 선별진료소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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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뉴스를 살펴보는 실시간 e뉴스입니다.

어제(15일)도 서울의 낮 기온이 34.5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늘면서 급기야 한 선별진료소 근무자가 탈진해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낮 서울 관악구의 한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바닥에 쓰러진 동료를 둘러싼 채 황급히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옮길 사이도 없이 맨바닥에서 마스크를 벗기고 손 선풍기를 쐐주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각종 방호 장비를 착용한 채 밀려드는 시민 사이를 오가며 검체 검사를 돕던 한 구청 공무원이 쓰러진 겁니다.

발 빠른 조치 덕에 다행히 구급차가 도착하기 직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의료진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이곳 선별진료소의 경우 지난주만 해도 하루 4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으러 왔지만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화요일부터는 하루에 1,200명 이상이 검사소를 찾고 있다고요.

격무와 무더위의 '이중고'에서 의료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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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어제 김포공항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기사도 많이 봤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제주도와 부산 등 전국 각지로 떠나려는 피서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공항 주차장도 빼곡히 들어찬 차량으로 빈 곳을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선 여행객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5%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3.2% 증가한 겁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여름철 피서 인파로 이동량이 늘고 있고, 비수도권 확진자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큰데요, 이 때문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감염 확산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같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하는 건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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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남 함안에서 길 가던 시민이 하천에 빠진 초등학생들을 구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제주에서도 물에 빠진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제주시 산지천, 물 위에 뜬 채 어쩔 줄 몰라하는 아이를 향해 한 남성이 헤엄쳐 갑니다.

누운 듯한 자세로 아이를 안더니 이내 침착하게 물에서 빠져나옵니다.

아이를 구한 남성은 30살 청년 소윤성 씨, 근처에서 화보 촬영 일을 돕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든 겁니다.

소 씨는 '해병대수색대에 근무하며 인명구조 훈련을 많이 받았다'며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는데요, '첨벙 대던 아이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위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버텨줬다'며 오히려 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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