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젠더 운운 전에 인권감수성부터" vs 이인영 "인권 감성은 상대 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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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에게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젠더 감수성을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 폐지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 사람의 설전이 이 장관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날에 통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준 유튜브 영상으로 옮겨붙은 양상입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를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 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이준석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 장관은 또 "자신이 얘기하는 대로 법문이 되고 있다는 착각을 반복하면 지금부터는 자해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인권 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가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판하자, 이 장관은 다시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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