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 통금…델타 변이 공포에 봉쇄령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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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오늘(10일)부터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해야 하고 나이트클럽은 다음 달 13일까지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음악 축제 같은 공공 이벤트는 관중이 고정된 좌석에 앉아 1.5m 거리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최장 24시간만 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앞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도록 했고, 지난 1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완화해 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 제도와 지중해 발렌시아 등 주요 관광 지역 정부가 통행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는 이미 야간 통금을 재도입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한동안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유입과 젊은 층 감염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가까운 유럽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스페인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부터 밤 11시∼새벽 5시 통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든 호텔 투숙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60개 지역에서는 온라인 근무를 의무화하고, 문화 공연도 밤 10시 30분에는 끝내도록 했습니다.

태국도 오늘부터 2주 동안 수도 방콕과 인접 5개 주, 남부 접경 4개 주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심야 통금과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은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자택에 머물러야 하고 5명 이상의 집합과 불필요한 여행도 금지됩니다.

호주에서도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가 봉쇄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실외 집합은 2명으로 제한되고 운동도 자택에서 10km 또는 관할 구청 관내에서만 허용됩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도 하루 1회, 가족 중 1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8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8명으로 14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어제 다시 44명으로 증가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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