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 8천 명 확진 인도네시아, 구충제 사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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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8일) 하루 3만8천명으로 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지 병원의 코로나 병상과 치료제 그리고 산소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날 확진자 수가 3만8천391명 추가돼 누적 241만7천여 명, 사망자가 852명 늘어나 누적 6만3천76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달부터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가 연일 "의약품, 비타민, 산소통을 사재기하지 말라"고 대중에게 당부하고 있지만, '패닉 바잉'(공황매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들이 "구충제 이버멕틴을 먹고 코로나에서 회복됐다"는 게시물을 SNS에 잇달아 올리면서 약국마다 이버멕틴을 찾는 손님이 줄을 섰습니다.

한 통에 17만5천 루피아(1만4천원)였던 이버멕틴 가격은 30만 루피아(2만4천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이버멕틴은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이다. 최대 1천%까지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온라인 거래를 중단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했던 인도와 브라질 등에서는 이버멕틴이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됐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이버멕틴의 치료 효과가 소규모 시험해서 확인됐다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지난달 23일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할 때까지는 이버멕틴을 임상시험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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