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난다" 복구도 못했는데 또 폭우…5분 만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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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며칠 전 물에 잠겼던 전북 익산의 한 전통시장에는 오늘(8일) 새벽 내린 비로 또다시 물이 차올랐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시장 배수구에서 흘러나온 물이 5분 만에 통로 전체를 뒤덮습니다.

순식간에 흙탕물이 어른 발목까지 차오르고 각종 상자와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불과 사흘 전 상가 200여 곳이 침수됐는데 복구를 채 마치기도 전에 150여 곳이 또 잠긴 것입니다.

[정진우/신발가게 주인 : 다 못 퍼내고 물이 아직 다 차 있어요. 마음 아프죠. 눈물 날 지경이에요. 어제 신발 다 (정리) 해놨는데….]

같은 시각 시장 인근 도로 맨홀에서도 흙탕물이 거꾸로 솟구칩니다.

상인들은 인근 하수도 공사 현장을 지목합니다.

하수관로에 뒤엉켜 있는 공사 자재가 물길이 막아 역류를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경남 창원에서는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논밭이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밭을 일궈 생계를 꾸리던 할머니는 망연자실합니다.

[정순년/농민 : 아까 와서 대성통곡을 했다. 울었다. 콩은 이렇게 돼 있고, 밑에 가면 대파도 있는데 대파도 다 쓰러졌고….]

오프라인 - SBS 뉴스

밤사이 100mm 안팎의 비가 내린 충청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논산에서는 하천변에서 야영하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대전 갑천 상류에서는 차량 석 대가 급류에 떠내려갔다가 견인됐습니다.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머물며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내륙에서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최대 50mm의 강한 소나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정창욱 KNN·권만택 JTV,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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