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감염자 중 45%가 20·30대였습니다. 백신을 맞지 못하고 무증상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훈련병 53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대부분은 두 차례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2주 후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장정 870여 명이 입소했습니다.
이들은 코호트 즉, 동일집단 격리 생활을 하며 입소 다음 날과 입소 8일 차인 지난달 21일 유전자증폭,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두 차례 모두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와 지난달 2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2주 뒤, 한 훈련병이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같은 중대 소속 200여 명을 검사했더니 35명이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400여 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는데 현재까지 16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군과 방역당국은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뒤 뒤늦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특이한 사례라며 감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부대원들의 이동을 통제한 상태이고요.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28일 입소해 코호트 격리 중이던 한 훈련병은 가족 확진 소식에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논산 훈련소 53명 확진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 집단감염 이후 단일 부대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