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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뚫린 지붕 아래에 '아기 침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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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가정집 앞 나무가 폭풍우에 쓰러져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집 안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프레리빌에 사는 코트니 씨와 케일 씨 부부는 생후 5개월 아들 캐넌을 재우고 거실로 나온 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울려 퍼지는 굉음을 들었습니다.

천둥소리 같은 커다란 파열음과 함께 집은 심하게 흔들렸고, 순식간에 천장과 벽이 갈라지면서 실내에 빗물이 들이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에 잠시 멍하니 앉아 있던 부부는 곧 정신을 차리고 앞다퉈 캐넌이 자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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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침실은 거실보다 더한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아기가 누워있던 침대 바로 위 지붕을 뚫고 들어왔던 겁니다.

곤하게 자던 캐넌은 천장에서 떨어진 나뭇조각과 톱밥 더미에 둘러싸여 울고 있었습니다. 재빨리 침대에서 끄집어내 확인해 보니, 다행히 다친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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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의 침대 위를 촬영하던 보안 카메라로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확인한 부부는 한 번 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남편 케일 씨는 "집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특히 우리 아기가 무사한 것은 대자연의 은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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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 부부가 재해로 집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에 살던 이들은 홍수로 집이 침수되어 모든 것을 잃고 난 후 현재 집으로 이사했던 겁니다.

부부는 "또다시 어려운 시기를 마주하게 됐지만, 집은 그저 집일 뿐이고 다시 구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 가족과 어린 아들의 생명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며 "이번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평생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영상 구성 : 김휘란, 편집 : 차희주)

(사진='Courtney Blanchard Buchholtz'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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