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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홍수에 휩쓸린 美 여성…'수영' 배지 딴 보이스카우트에 구조


오프라인 - SBS 뉴스

이례적인 폭풍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한 미국 미주리주에서 용감한 10대 두 명이 시민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홍수로 물에 잠긴 농구장 옆을 지나가던 16살 조셉과 15살 도미니크는 물속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빗물은 농구 골대 높이까지 차올라 있었습니다. 여성은 농구림을 간신히 붙잡고 버티고 있었지만, 시시각각 차오르는 물 위로 얼굴조차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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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조셉과 도미니크는 너나 할 것 없이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 준비를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보이스카우트 소속으로, 얼마 전 '수영'과 '인명 구조' 교육을 수료해 인증 배지를 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셉과 도미니크는 보이스카우트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헤엄쳐간 뒤, 의식을 잃은 여성을 어깨 위에 부축해 다시 뭍으로 헤엄쳐 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5분 동안 기침하며 물을 토해내던 여성은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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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도미니크의 부모는 평소보다 귀가가 늦는 아들을 찾으러 집을 나섰다가 멀찍이 구급차가 출동한 현장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혹여나 아들이 사고를 당했을 까봐 걱정하던 부모는 "곧 집에 갈게요. 방금 사람 목숨을 구했어요"라는 도미니크의 문자를 받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조셉의 부모도 아이들이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 알고 충격에 휩싸였지만, 곧 자신보다 타인의 안위를 우선시할 줄 아는 아이들의 용기에 감동했습니다. 조셉의 아버지 디너 씨는 "홍수의 위험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단단히 일러줘야 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도미니크와 조셉은 "빨리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위험하고 말고 따질 틈도 없었다"며 "누군가 죽어가는 상황이라면 살리는 것이 옳은 행동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CBS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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