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얼굴" 일본인 비하 뎀벨레, 진정성 없는 사과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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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우스만 뎀벨레와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일본인을 못 생겼다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앞뒤가 안맞는 변명으로 뒤덮여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뎀벨레는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가 프리시즌 투어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호텔 직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저 못 생긴 얼굴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일본인을 비하했습니다.

뎀벨레는 호텔 직원들이 TV 앞에 모여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고작 축구게임을 하고 싶어서 저 못 생긴 얼굴들을 봐야 하나"고 말했습니다.

또 직원들의 대화를 듣다가 "언어가 후진적이다"는 말도 했습니다.

함께 있던 그리에즈만은 침대에 앉아 있다 이 말을 듣고 웃었습니다.

이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뎀벨레와 그리에즈만은 현지시간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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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의 사과문

뎀벨레는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세상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이런 말을 어디에서도 한다"면서 "특정 커뮤니티를 겨냥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어느 나라 출신이라도 친구들과 사적으로 이와 같은 말을 할 것"이라면서 "영상이 공개돼 그 안에 나오는 사람들이 불쾌해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에즈만도 "나는 항상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해 왔다. 지난 며칠 동안 어떤 사람들은 나를 내가 아닌 사람으로 보이게 하고 싶어했다. 나에 대한 비난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한 뒤 "일본인 친구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고 적었습니다.

사과인지 아닌지 애매한 표현을 놓고 일본 팬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언론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이게 사과냐. 자신들의 행위를 옹호하고 정당화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거나 "직원이 흑인과 백인이었더라도 같은 언행을 하고 동영상을 찍었을까"라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뎀벨레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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